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이 정부와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페르난데즈 회장은 15일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면담하는 등 정부당국자들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을 만난다. 페르난데즈 회장의 방한은 2012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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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 | ||
MSCI지수는 MSCI가 발표하는 지수로 국제금융 펀드투자의 기준 가운데 하나다. MSCI지수에 따라 투자하는 세계 기관투자자금만 8조 달러에 이른다.
MSCI지수는 세계 각국 증시를 경제 규모, 개방성, 투명성 등 기준에 따라 선진국과 신흥국, 프런티어 시장으로 구분하고 있다.
한국은 MSCI지수에서 신흥국 시장으로 분류돼 있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한국 증시를 MSCI선진국지수에 편입하기 위한 작업을 해왔다.
정부가 한국 증시를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시키려는 이유는 중국 본토의 증시인 중국A주가 우리와 같은 시장인 MSCI 신흥국지수로 들어오는 것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포함되면 같은 신흥국지수에 포함된 우리나라 증시에 있는 투자자금이 중국A주로 분산돼 국내 증시에서 해외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 증시가 신흥국지수보다 한 단계 높은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중국A주가 MSCI신흥국지수에 들어오더라도 시장이 다르기에 해외자금의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정부와 MSCI는 지난해 8월부터 수차례 셔틀회의와 화상회의 등을 통해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문제를 논의해왔다.
페르난데즈 회장의 이번 방한을 두고 MSCI와 정부가 어느 정도 의견일치를 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업계 일부에서 나온다.
MSCI는 외국인 투자등록제도와 원화환전 제한을 문제 삼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려면 금융당국에 등록하고 고유번호를 받아야 한다. 금융당국이 외국인 지분소유 현황을 파악하고 투기자본 등을 관리감독하기 위해서다. 이를 ID제도라고 한다.
ID제도는 현재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 일일이 다 등록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MSCI는 한 번의 등록으로 주문이나 결제를 할 수 있는 통합결제계좌(옴니버스 어카운트)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MSCI는 원화를 역외에서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현행 외환관리법은 원화에 대한 투기적 공격을 막기 위해 서울 외환시장에서만 원화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정부는 외국인 통합결제계좌를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역외에서 원화시장을 개설하는 문제는 외환시장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월 말 외국인투자자들이 사용하는 ID제도에 대한 개편안을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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