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조종사노조와 임금교섭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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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12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 시작을 알리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12일부터 조합원 전체를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판투표에 들어갔다. 투표는 22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노조원 100여 명은 12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 시작을 알리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조종사노조는 성명에서 “지난해 회사를 떠난 동료가 140명이 넘었지만 그리 큰 숫자가 아니라 치부하는 사측에 할 말을 잃었다”며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안전을 위한 근무조건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노사는 임금 인상폭을 두고 5차 협상까지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조종사노조는 지난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임금 상승분만큼 임금을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조종사노조는 지난해 말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노사는 11일 지방노동위원회의 사전 조정회의에 참석했으며 14일 최종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2005년 12월8일부터 11일까지 4일 동안 파업을 벌인 적이 있다.
그 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노동쟁의시에도 필수업무를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