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및 이중항체 전문 개발기업인 앱클론이 올해 안에 카티(CAR-T) 세포치료제의 임상1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앱클론이 2021년에 새로운 항체를 활용한 카티세포치료제를 임상에 진입시키고 임상결과까지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티세포치료제는 신체 내 T세포(면역세포)에 암세포를 인식하는 수용체 유전자(CAR)를 적용해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도록 유전자가 재조합된 세포치료제다.
앱클론은 2020년 4월에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을 인정받은 임상용 의약품 생산시설을 완공한 만큼 올해에는 카티세포치료제의 임상 단계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안에 혈액암 치료제 AT101의 임상1상이 진행돼 빠르면 올해 안에 임상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T101은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만성림프구성 백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CD19 질환단백질을 표적하는 혈액암 치료제다.
기존 항체 치료제는 CD19를 표적하기 위해 동물에서 유래한 항체를 사용하는 반면 AT101은 인간화 항체를 탑재해 기존 CD19 카티세포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도 항암효과를 내고 면역원성을 낮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 연구원은 앱클론의 난소암 치료제 AT501가 2022년에 임상시험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앱클론은 카티세포치료제 이외 항체 치료제의 개발 성과도 기대된다.
2018년 11월 중국에 기술수출한 항체치료제 AC101의 임상1상 결과도 올해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선 연구원은 “앱클론은 이중항체 기술이전에 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연구개발(R&D) 성과를 도출해 기업가치의 대도약(퀀텀점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