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 의심 신고사례가 하루 만에 860건이 추가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가운데 이상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의심되는 신고건수가 860건 늘었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현황.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
화이자 백신 접종과 관련한 4건을 제외한 나머지 856건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관련된 것이다.
2월26일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접종한 이후 3월4일까지 누적 이상반응 의심 신고건수는 모두 1578건이다.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모두 22만5853명인데 이 가운데 약 0.7%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5일까지 누적 이상반응 1578건 가운데 1558건은 백신 접종 후 흔하게 발생하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경증사례인 것으로 파악된다.
백신 접종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례는 4건이 발생해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4일 하루 동안 이상반응 신고사례 가운데 경련은 1명,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은 6명이 포함됐다.
아나필락시스란 항원과 항체의 면역 반응으로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의미하는데 호흡곤란, 코막힘, 복통, 설사, 두드러기 등을 동반하며 심하면 혈압 저하와 쇼크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화이자 백신 접종에 따른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련 발생은 4일 처음 나왔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건수는 4일까지 모두 13건인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가운데 1건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나머지 12건은 실제 중증 이상반응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백신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이나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직접 치료가 아닌 증상 완화 치료법)으로 호전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망 및 아나필락시스, 경련 등의 중증 이상반응 발생사례와 백신 접종 사이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