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브랜드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이 저축은행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나래저축은행과 예주저축은행 인수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제2금융권 진입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비춘 것이다. 최 회장은 신용카드사 인수가 최종목표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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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 |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지난 26일 중국 중경에 단독으로 출자한 현지 3호 법인 '중경 아부로 소액대출 유한공사'의 개업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관계형 영업을 하려고 하는데 지점이 많이 필요하다”며 “영남 및 강원도에 영업점이 없기 때문에 추가로 저축은행을 인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금융위원회에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 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대주주 주식취득 승인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최종인가만을 남겨놓고 있다.
최 회장은 2008년부터 모두 9번에 걸쳐 저축은행 인수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가 지난해 말 예금보험공사가 4개 저축은행 지분매각 공고를 내자 다시 도전해 성공했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두 저축은행의 고용을 100% 승계하기로 했다. 또 아프로파이낸셜그룹에서 저축은행으로 이직하길 원하는 직원 15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저축은행 영업은 20%대 중반 금리로 운영할 것"이라며 "기존 고객 중에서 비교적 신용이 높은 사람들 중 원한다면 고객에게 동의를 받고 저축은행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고객 중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는지는 신중히 테스트를 진행한 후 이관할 것"이라며 "아직 20%대 금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은 당분간 러시앤캐시와 원캐싱, 미즈사랑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국내 1위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를 중심으로 원캐싱, 미즈사랑 등 3개의 대부업체와 리스업체인 아프로캐피탈 등 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1999년 대부업에 진출한 이후 10여 년 만에 납입자본금 302억5천만 원, 자기자본금 9757억 원의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012년 1월말 기준 총 대출잔액은 1조6천억 원에 육박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1천억 원팎의 순익을 내고 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카드사 인수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카드사 인수가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최윤 회장은 롤모델로 삼는 금융기관으로 일본의 프로미스와 오릭스, 우리나라의 현대캐피탈을 꼽았다. 그는 "일본의 프로미스와 오릭스를 벤치마킹했다"며 "오릭스는 대부업으로 시작했는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피탈, 카드, 라이프 등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캐피탈을 존경하고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이번 중국 중경에 법인을 내 중국 법인은 3곳으로 늘어났다. 2012년 천진에 처음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2013년 심천에 두 번째 법인을 설립했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관계자는 "중국내 3개 법인은 100% 중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현지화 된 금융회사"라고 말했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베이징, 상해, 무안, 광저우 등에서 시장조사를 진행중이며 앞으로 진출국가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최 회장은 "동남아 11개 국가의 시장조사가 끝났다"며 "중앙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