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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그룹이 신제품 21종에 활용한 BO원숭이 이미지. |
2016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다.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인 원숭이와 함께 붉은 색을 활용한 색깔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7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원숭이 캐릭터를 활용한 신제품과 원숭이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빚은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BO원숭이' 캐릭터 신제품 21종을 선보였다. BO원숭이는 신진 작가 정웅씨가 알파벳 'BO'를 활용해 원숭이 얼굴 모양으로 창작한 캐릭터다.
파리바게뜨는 몽키바나나케이크 등 4종, 배스킨라빈스는 써리원숭이케이크 등 아이스크림 케이크 3종, 던킨도너츠는 초코몽키펑펑 등 도너츠 2종, 파스쿠찌는 바나나멜팅 모카 등 음료 빛 케이크 4종, 빚은의 만주세트 등 8종에 이 캐릭터를 활용했다.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카페 나뚜루팝도 신제품 ‘몽키 인 사바나’를 출시했다. 1월17일까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업그레이드 이벤트로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붉은 원숭이를 테마로 디자인한 '2016 뉴이어 카드'와 '2016 레드 몽키 카드' 등 카드 2종과 '신년 레드몽키 머그' '신년 몽키 피규어 텀블러' '피비 레드몽키 워터보틀' 등 모두 25종의 머그, 텀블러, 보온병, 코스터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기업들이 소비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가 원숭이 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병신년에서 병은 오방색으로 ‘붉은색’이기 때문에 붉은 원숭이의 해로 간주된다.
원숭이는 재주 많고 활달한 이미지를 주는 데다 사람 형상과 가장 유사하다는 점에서 친근하고 캐릭터로서 활용도도 높다.
오스트리아 보석브랜드 스와로브스키는 3가지 디자인의 원숭이 크리스탈 오브제를 출시했다.
11번가와 G마켓도 원숭이 캐릭터가 들어간 인형, 목걸이나 팔찌, 저금통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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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젠 ‘행운의 원숭이가 나타났다!’ 이벤트. |
게임기업 웹젠은 7일 대표 게임인 ‘뮤 온라인’과 ‘뮤 블루’에서 ‘행운의 원숭이가 나타났다!’ 이벤트를 시작했다. 21일까지 2주간 게임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원숭이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 내 아이템을 증정한다.
호텔외식업계도 빼놓을 수 없다. CJ푸드빌은 전 매장에서 1월말까지 ‘2016년 붉은 원숭이 해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붉은 색 옷이나 붉은 색 패션 아이템을 입은 어린이 고객에게 샐러드바를 2016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은 원숭이 해를 맞아 원숭이 복장을 한 직원이 식사를 가져다주는 ‘애플몽키 패키지’를 선보였다.
원숭이띠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할인이나 증정행사 등도 업종을 불문하고 풍성하게 펼쳐지고 있다.
화장품회사 토니모리는 원숭이띠 고객이 1만 원 이상 물건을 사면 몽키손거울을 증정한다. 강릉씨마크호텔은 원숭이띠 고객에게 객실을 업그레이드 해준다. 외식업체 아워홈은 원숭이띠 고객에게 와인 1명을 무료로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는 구매자 본인 혹은 배우자, 자녀 중 원숭이띠에 해당되면 1월 신규 계약 후 한달 안에 차를 살 경우 차량모델에 상관없이 선착순으로 메르세데스-벤츠 트롤리 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카카오 등 캐릭터 마케팅이 인기를 끌었는데 올해는 원숭이를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이 바통을 이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