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2006년 이후 15년 만에 관료출신이 아닌 민간출신 회장을 맞이하게 됐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제31대 회장에 선출된 뒤 김영주 전임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1년 정기총회를 열고 구자열 회장을 제31대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무역협회 회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며 “기업현장에서 평생을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무역협회 회원사 7만여 곳이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우리 무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에 낮은 자세로 귀 기울여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무역협회의 사업구조를 유망산업과 신흥 성장시장 중심으로 바꾸고 디지털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원책과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모아 핵심사업 성과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역협회는 앞서 19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구 회장을 재31대 무역협회장에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구 회장은 LG그룹에서 분리독립한 LS그룹 오너2세다.
구 회장의 아버지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동생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이다.
구 회장은 1953년 3월2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서울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런던비즈니스스쿨 과정을 마쳤다.
LG상사(옛 럭키금성상사)를 거쳐 LG투자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 LG전선 재경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LS그룹에서 LS전선과 LS엠트론, LS니꼬동제련의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