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적극적 인수합병 의지를 나타냈다.
쿡 CEO는 23일 온라인으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인수합병 전략 등을 공유했다.
쿡 CEO는 “6년 동안 거의 100개의 회사를 인수했다”며 “어떤 규모의 인수도 주저하지 않지만 우리 제품을 보완하고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작고 혁신적인 회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애플은 인수합병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2020년에만 스카우트FM, 다크스카이, 보이시스, 넥스트VR, 필릿스미스, 모비웨이브 등 인공지능, 가상현실·증강현실 관련 기업을 다수 인수했고 2021년 들어서도 인공지능 스타트업 큐리오스AI를 품에 안았다.
쿡 CEO는 애플이 처음 선보인 무선헤드폰 에어팟맥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무선스피커 홈팟미니도 연말 연휴에 흥행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출시할 제품들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쿡 CEO는 아이폰과 관련해서는 “흥미로운 것”이, 맥과 관련해서는 “훌륭한 것”이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을 개발하고 있다. 애플 자체개발칩을 탑재한 아이맥과 맥북프로 신제품 출시도 전망된다.
쿡 CEO는 환경문제와 관련해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미래에 경쟁력을 지니길 원한다면 이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2030년까지 전체 공급망에서 탄소배출을 제로(0)로 하는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20년 아이폰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거하는 등 폐기물을 줄이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쿡 CEO는 코로나19로 세상이 변했지만 근본적으로 애플은 변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은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다”며 “사람 중심의 기술로 공동체의 회복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