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월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업무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한국은행>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총재는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업무보고에 참석해 “가상화폐는 내재된 가치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다”고 말했다.
양항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상승의 이유와 관련해 이 총재의 견해를 물어본 데 따른 것이다.
이 총재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인플레이션 대비, 테슬라 등 기업의 대량매입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기준이나 판단의 척도로 볼 때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 급등 아닌가 싶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가격을 전망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며 “앞으로 아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한국은행이 비트코인을 투자수단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이 현재 준비하고 있다”며 “기술 측면에서 검토를 마무리하고 시험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