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은 ‘정운호 대표의 도박 리스크’를 극복하고 올해 상장할 수 있을까?
정운호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네이처리퍼블릭은 상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
|
|
▲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영공백이 불가피해 지면서 기업공개(IPO)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네이처리퍼블릭 임직원이 경영공백이 없도록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오너의 부재로 기업공개가 지연되고 있지만 기업공개를 위한 작업은 지금도 진행하고 있으며 최적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대표 문제와 별개로 국내외 시장상황이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2016년 사업계획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보수적으로 잡았다”며 “글로벌과 국내 사업 전반에 걸쳐 차질 없이 성장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4년 11월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하고 상장을 추진해 왔다.
정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중국진출을 확대를 추진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올해 66조1천억 원에 이르러 2015년과 비교해 11.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 현지를 직접 공략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3년부터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엑소(EXO)와 소녀시대 태연을 모델로 내세워 중국인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전체 매출의 20% 가량이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거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헬스뷰티 전문 스토어인 ‘왓슨스(Watsons)’의 2200개 매장에 입점하기도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베이징과 상하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중국공략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부상준 부장판사)은 지난해 12월18일 정운호 대표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정 대표는 2012년 3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마카오·필리핀의 카지노 호텔에서 101억 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정 대표가 새로운 재판부의 정확한 판단을 다시 기대하며 항소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