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경쟁사인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따라 네이버 쇼핑사업의 가치도 6조 원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5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0일 네이버 주가는 36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가 쇼핑사업에서 자체 배송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쿠팡의 기업가치에 할인율을 적용하더라도 기존 쇼핑사업 가치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네이버는 쇼핑사업에서 거래규모 기준으로 쿠팡과 국내 1~2위를 다투고 있다.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따라 네이버도 쇼핑사업의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쿠팡의 기업가치는 최소 300억 달러(34조 원)에서 최대 500억 달러(5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쿠팡은 12일 미국 SEC에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서류를 제출했다. 아직까지 주식 공모 수량 및 공모가 밴드는 정해지지 않았다.
네이버쇼핑의 가치도 20조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보다 70%(8조4천억 원) 높아지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쇼핑 가치는 쿠팡의 기업가치에서 보수적 할인율로 40%를 적용하더라도 최소 6조 원에서 최대 18조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네이버 주식가치도 최소 4만 원에서 최대 10만 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405억 원, 영업이익 1조426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17.3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