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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책임을 완수한다는 강한 집념, 직원 존중 [2021년]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1-02-0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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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권영수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한편 중국 CATL을 넘어서는 글로벌 톱 배터리회사로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끄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57년 음력 2월6일 서울시 영등포구 대방동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금성전자(현 LG전자) 기획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해외투자실 부장, 미주 법인 부장, M&A추진팀장과 금융담당을 거쳤다.

LG전자 경영지원담당 상무보로 발탁된 뒤 재경팀장 상무로 승진했다. 재경부문장을 맡으며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4년 만에 고속 승진했다.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다.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이동하면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본무 전 LG 회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한 직후 LG로 이동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구광모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소통과 배려를 강조하며 항상 '1등 LG'를 강조하는 강한 승부욕을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 LG그룹 계열사 신사업 구상 뒷받침
권영수는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에 참여해 사업구조 개편 등에 관여하고 있다.

권영수는 2021년 1월 기준 LG전자,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4개 계열사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일하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2020년 1~9월 각 계열사 이사회 출석률 100%를 보였다.

이 계열사들은 권영수가 의장으로 있는 동안 작지 않은 변화를 보였다.

먼저 LG화학은 배터리사업을 분사해 2020년 12월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했다. 배터리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LG화학 전체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2020년 12월 세계 3위 자동차부품기업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LG전자는 합작법인을 통해 진입장벽이 높은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7월 중국 광저우 올레드(OLED)공장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2019년 1조3590억 원에 이르렀던 영업손실을 2020년 291억 원으로 대폭 줄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12월 유선방송사업자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무선서비스, 유료방송, 초고속인터넷 등 전체 사업 분야에서 고가형과 중저가형 제품을 모두 판매하는 사업자가 됐다.
[Who Is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 LG 실적.
△ LG그룹 ‘얼굴’로 활동
권영수는 구광모 회장을 대신해 여러 행사에서 LG그룹을 대표해 얼굴 노릇을 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021년 1월1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주재한 ‘제32차 목요대화’ 행사에 권영수가 참석했다. 이 행사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계획됐다.

권용수는 2020년 1월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해 여러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했다. 2020년 LG그룹 경영기조를 묻는 말에 “공정”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30일 방한해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었을 때도 권영수가 참석했다. 삼성, SK, 롯데, 한화, 두산 등 주요 그룹에서 오너 회장이 참석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당시 미국과 화웨이 갈등이 한창 불거진 가운데 LG유플러스가 5G통신에서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어 미국 쪽이 구광모 회장 대신 권영수를 초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LG그룹 관계자는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권영수 부회장은 대표이사 자격으로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권영수는 2019년 3월26일 열린 LG 정기 주주총회에서 참석하지 않은 구광모 회장을 대신해 의결을 진행했다. 권영수는 "LG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의 기본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발전시킴으로써 LG만의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구광모 회장 메시지를 대독했다.

구광모 회장체제 안착 노력
권영수는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한 직후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돼 지주사로 이동했다.

LG는 2018년 7월17일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권영수를 선임했다. 이후 같은 해 8월29일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를 대표이사에 올려 구광모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게 했다.

권영수는 그동안 LG유플러스,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치며 실적 개선을 이끄는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구광모 회장의 LG그룹 체질 개선과 신사업 추진을 가장 잘 보좌할 인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LG는 구광모 회장과 권영수 취임 이후 5G와 자동차 전장사업 등 새 성장동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투자와 인수합병, 인재영입 등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LG유플러스에서 성과
권영수 체제 아래 LG유플러스는 드론사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미래사업을 육성하는 데 힘썼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무인비행장치(관련 모듈 포함)의 구입, 제조, 판매 및 대여업, 정비, 수리 또는 개조 서비스, 무인비행장치 사용사업’을 추가했다.

이에 앞서 2017년 11월 LTE통신망으로 드론을 조종해 물류수송 등에 이용할 수 있는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운수·물류, 보안, 항공촬영, 광고·홍보, 측량, 안전점검, 농업, 환경 모니터링 등 8개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서산간지역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택배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12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에 인터넷TV(IPTV)와 가정용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공개했다.

자체 인공기능 플랫폼을 개발하는 대신 국내 최대 포털로 방대한 콘텐츠와 데이터를 보유한 네이버와 손잡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구상이었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초 사물인터넷사업조직을 최고 사업단위로 격상해 산업용 사물인터넷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쓰기도 했다.

△즐거운 직장 만들기
권영수는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 등에서 기업문화를 개선하는 데 노력했다.

2007년 LG디스플레이(당시 LG필립스LCD)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코칭·피드백’ 교육을 시행했다. 임원들이 아래 직원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경청과 배려의 리더십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2010년에는 LG디스플레이에 ‘즐거운 직장팀’을 신설했다. 이후 직원들의 복지 수요를 조사해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 ‘가화만사성’을 꾸몄다.

가화만사성 프로그램은 임직원 자녀 대상의 대학탐방 및 입시특강, 사내커플에 웨딩카 지원, 첫 아기 돌봄 프로그램, 부모 초청 감동 이벤트 및 효도관광, 단체 미팅 주선, 사내 보육시설 및 병원 설치 등으로 구성됐다.

권영수는 2015년 LG유플러스 대표로 취임하며 LG디스플레이에서처럼 즐거운 직장팀을 만들었다.

이후 만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여직원 및 임산부들에게 시차 출퇴근제가 도입됐다. 매월 둘째, 셋째 주 수요일은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는 ‘스마트 워킹 데이’도 생겼다. 자율복장이 실행됐으며 밤 10시 이후 업무와 관련한 메신저 사용도 금지됐다.

권영수는 서울시 용산사옥 2층에 있는 커피숍에 ‘골든벨’을 달아 직원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 골든벨을 울리며 커피를 사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3월부터 퇴근시간 30분 뒤 직원들의 PC를 일괄적으로 종료하는 ‘PC 오프제’를 정식으로 도입했다.

2017년 4월부터 창의적이고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의 5단계 직급체계를 사원, 선임, 책임 등 3단계로 축소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전지사업 성장
1999년에는 LG전자 재경팀장으로 일하며 필립스 투자유치에 성공해 'LG필립스LCD' 설립에 기여했다.

2007년 적자였던 LG필립스LCD 사장을 맡아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내고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이동해 전지사업부의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을 각각 LCD패널과 차량용 배터리분야의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탈바꿈 시켜 ‘1등 전도사’로 불렸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2015년 연말인사에서 LG유플러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권영수의 ‘1등 DNA’가 만년 3위인 LG유플러스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9년 3월12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LG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공기청정기 1만 대를 무상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권영수는 그동안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에 소극적이었던 LG그룹의 성격을 바꿔내면서 활발한 인수합병 추진과 적극적 외부인재 영입 등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LG그룹이 '구광모 회장시대'를 맞아 사업구조와 전략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만큼 전략 쪽에 능력을 인정받은 권영수가 핵심 역할을 맡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권영수는 재무 전문가 출신으로 LG전자에서 인수합병 추진팀장을 맡은 적이 있다. LG유플러스 대표이사를 맡을 때는 딜라이브와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 등 케이블TV업체의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LG그룹은 인공지능 로봇과 사물인터넷, 전기차 배터리 등 자동차부품을 그룹 차원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육성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비교적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역량으로 충분한 성장속도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인수합병을 통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는 방식이 구광모 회장시대를 맞아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권영수는 LG 대표이사를 맡는 동안 LG그룹이 인수할 수 있는 대상 기업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투자성과를 검증해 실제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권영수 역할론’은 LG그룹의 기둥이었던 부회장들이 차례대로 교체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조성진 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각각 2019년 9월, 2019년 11월 용퇴했다. 박진수 전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도 2018년 11월 물러났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1년 3월 용퇴한다.

현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과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 ‘신흥 경영진’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로써 구광모 회장 취임 전부터 일했던 부회장은 권영수와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만 남게 됐다.

차석용 부회장이 LG생활건강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LG그룹의 사업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이 권영수에게 쏠려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실제로 권영수는 현재 LG전자,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면서 각 기업의 사업방향을 결정하는 데 관여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과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19년 1월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디지털 신기술 기반 공동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 >
권영수는 LG그룹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LG전자 최고재무관리자(CFO)였던 2006년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후 LG디스플레이 대표,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책임이 주어지면 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집념이 강하다. 새로운 회사에 발령받으면 첫 1년 동안 집안의 대소사도 멀리한 채 업무를 파악하는 데 힘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대표이사를 맡고도 해외 전시회 등을 방문하지 않고 업무를 파악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배터리사업을 맡았을 때에도 전문서적을 읽고 공부해 기술 임원들과 토론을 해도 밀리지 않았다고 한다.

권영수는 회사 제품을 팔려면 부서와 관계없이 핵심기술의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겼는데 취임 초에는 항상 전문지식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직원들을 존중해주는 CEO로 유명하다. 직원들이 소풍가는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한다. LG유플러스에서 활기찬 직장문화를 이끄는 '즐거운직장'팀을 발족한 것도 권영수의 이런 뜻이 담겨있다.

LG유플러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 스타일을 보였다. ‘모든 답은 고객과 현장에 있다’고 강조한다.

2015년 12월 취임 3주 만에 서울고객센터들을 찾아 소비자 반응을 살피면서 현장의 어려움을 들었다. 가장 인기있는 단말기 등 제품별 성능과 가격을 메모해가며 전반적으로 꼼꼼히 체크했다. 2016년 3월에는 전국 직영점장 리더십 캠프에 참석해 신발을 선물하고 직접 신발끈을 묶어주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있던 2011년 9월에는 독일 가전전시회 IFA2011 준비를 위해 직접 마케팅 및 전시 현황을 챙겼다고 한다. 또 현장에서 주요 유통업체 관계자를 직접 만나 디스플레이 제품의 장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수는 '적는 자가 이긴다'는 ‘적자생존’의 원칙으로 메모를 열심히 한다.

LG디스플레이에서 일할 당시 인적자원개발팀은 권영수가 어떤 상황에서 목소리가 커지고 말투가 강압적으로 변하는지 면밀히 관찰해 기록으로 남겼다고 한다. 권영수는 이 기록을 꼼꼼히 새겨 리더가 변해야 조직도 바뀐다고 깨달았고 소통과 배려의 경영에 더욱 힘썼다고 한다.

대학 시절 교련에서 F학점을 받아 졸업 후 군대에 징집될 상황에 놓였고 이를 피하기 위해 군대를 면제받을 수 있는 카이스트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한다.

금성사(현 LG전자) 입사 후에 시장조사와 신사업 발굴을 하는 심사부에서 일했는데 컬러TV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하면서 칭찬을 받고 가스레인지 수요예측 업무를 더 맡게 됐다.

평생의 은인으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을 꼽는다. 당시 금성사 사장이었던 구자학 회장이 권영수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과장 2년차였던 권영수에게 신설 해외투자실 부장을 맡겼다.

만39세에 임원에 올랐다. LG그룹에서 가장 승진이 빠른 전문경영인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다.

안동 권씨다.

사건사고
[Who Is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가운데)이 2018년 2월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 MWC2018에서 전시된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 LG유플러스 >
△방통위의 LG유플러스 '봐주기' 논란
방송통신위원회는 2018년 3월 내부감사를 진행해 3기 방통위 시절 최성준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용자정책국장 등 간부들이 통신사의 불법행위를 묵인했다는 혐의를 포착했다.

LG유플러스가 2016년 4월 기업간거래(B2B)시장에서 유통되는 법인폰을 개인에게 유통해 과도한 판매장려금을 지급한 사실을 방통위가 적발했음에도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단통법)’을 위반한 행위이다.

하지만 최 전 위원장은 당시 즉각 제재를 하지 않고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조사사실을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위원장과 권영수는 1957년 출생 동갑내기로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동기동창이다.

방통위는 최 전 위원장이 LG유플러스를 봐주는 과정에서 부당한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2019년 1월1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LG유플러스에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방통위를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최 전 위원장은 2019년 12월 이런 의혹을 두고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불법 지원금으로 방통위로부터 과징금 받아
LG유플러스는 유통점에 차별적 지원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돼 2018년 1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로부터 167억 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SK텔레콤은 213억 원, KT는 125억 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방통위는 이통3사가 유통점에 과도하게 장려금을 지급하고 불법지원금 지급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 시장과열이 지속되자 2017년 1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이통3사가 2017년 1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다수의 유통점에 신규 가입이나 번호이동 등 가입 유형별로 30만~68만 원의 차별적 장려금을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은 통신사가 유통점에 차별적으로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을 금지한다.

방통위는 이통3사가 부당하게 유통점에 차별적 지원금을 지급했고 유통점의 불법 지원금 지급 행위를 막으려는 주의감독 의무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 다단계판매 중단 논란
2016년 국정감사에서 LG유플러스의 다단계판매가 도마에 올랐다.

권영수는 2016년 10월18일 정무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다단계판매를 그만두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영수는 이에 앞서 같은 해 10월1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LG유플러스가 다단계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내면서 증인이 황현식 본부장으로 변경됐다.

그런데 황 본부장이 국감에서 '다단계판매 중단'이 아니라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LG유플러스가 권영수의 국감 출석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권영수는 이에 대해 “공문과 관련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리막 특허소송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던 시절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분리막 특허소송을 벌였다. 배터리 분리막은 2차전지 핵심소재로 양극과 음극의 직접 접촉을 차단해 폭발을 방지한다.

LG화학은 2011년 12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배터리 분리막 기술의 일종인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법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SK이노베이션도 LG화학을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특허무효소송을 내 응수했다.

2014년 10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10년 동안 같은 특허를 두고 소송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소송을 종결했다. 이 때 작성된 합의서에 권영수가 도장을 찍었다.

이후 2019년 들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관련 특허침해 소송이 재개되자 2014년 당시 합의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은 2019년 5월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년 동안 2차전지사업 전 직군에서 핵심인력을 빼갔다”고 주장하며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영업비밀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추가로 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LG화학 안전성 강화 분리막의 미국 특허 3건과 양극재 기술 관련 미국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9월29일 발표문을 내고 “LG화학이 제기한 추가 소송에는 2011년 12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패소해 다시 제소하지 않기로 합의한 특허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권영수가 2014년 도장을 찍은 합의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LG화학은 “이번에 침해를 주장한 특허는 과거 한국에서 걸었던 특허와 권리 범위부터가 다른 별개의 특허”라며 “당시 합의서의 대상 특허는 한국 특허이며 이번에 제소한 특허는 미국 특허”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전을 권영수가 주도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권영수가 이미 두 기업의 소송을 경험한 데다 지주회사 LG의 대표를 맡고 있는 만큼 그룹 핵심사업인 배터리사업 관련 소송전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LG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9년 금성전자(현 LG전자) 기획팀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88년 금성전자 해외투자실 부장에 오른 뒤 1991년 금성전자 미주 법인 부장을 지냈다.

1998년 LG전자 M&A추진팀장을 맡아 1년 동안 컨설팅 임무를 맡았다.

1999년 LG전자 금융담당, 경영지원담당 상무보로 발탁됐다.

2000년 LG전자 재경팀장 상무를 맡았다.

2002년 LG전자 재경담당 부사장에 올랐다.

2003년 LG전자 재경부문장이 됐다.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장 사장(CFO)으로 승진했다.

2007년 LG필립스LCD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LG필립스LCD 이름은 LG디스플레이로 바뀌었다.

2009년부터 2012년 2월까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을 맡았다.

2012년 LG디스플레이에서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전지사업본부 본부장(사장)을 맡았다.

2012년 제4대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으로 취임했다.

2015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해 LG유플러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7 ~ 2018년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회장으로 일했다.

2018년 7월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에 선임됐다.

2018년 8월 LG 각자대표이사 부회장 및 LG유플러스 이사회 의장이 됐다.

2019년 3월 LG전자 이사회 의장 및 LG디스플레이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2020년 3월 LG화학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2021년 1월 현재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에 들어가 있다.

2021년 10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옮겼다.

◆ 학력

1975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3남2녀의 첫째로 알려졌다.

대학시절 동갑내기 양정례씨를 만나 6년간 연애한 뒤 결혼했다. 양정례씨는 양정모 국제그룹 회장의 딸이다. 권영수는 손윗동서들로부터 국제그룹 경영 참여를 권유받았으나 평생 회사원으로 살겠다고 고집을 부려 거절했다고 한다.

양정례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9년 정진기언론문화상 과학기술연구부문대상을 받았다.

2009년 제46회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0년 이후 수출을 7배 이상 늘리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1년 카이스트 ‘올해의 동문상’을 받았다.

2016년 국방부 감사패를 받았다. LG유플러스가 전군에 공용 휴대전화 4만4686대를 보급하고 요금을 무상 지원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 기타

2020년 상반기 LG에서 급여 8억6천만 원, 상여 14억3300만 원 등 모두 22억93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0년 9월30일 기준 LG 보통주 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1년 1월28일 종가 기준 10억3500만 원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 사장 시절인 2009년 ‘마음 담은 책(부제: 배려 경청 모음집)’을 펴냈다.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100여 통의 ‘CEO노트’ 가운데 30여 통을 추렸다.

어록
[Who Is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맨 왼쪽)이 2018년 1월5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5G 이동통신 상용화 논의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권영수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연합뉴스>
"서로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기다. 이 기회를 빌려 역대 120명에 이르는 LG의인상 수상자분들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뜻에서 반려식물을 전해드리고자 한다. LG의인상 수상자분들이 우리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었듯이 화훼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020/04/13, LG 페이스북을 통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며)

“올해 화두는 공정이다.” (2020/01/04,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LG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의 기본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발전시킴으로써 LG만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일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으로부터 배운 것을 더 나은 가치로 만들어 고객을 위한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하겠다.” (2019/03/26, LG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광모 회장의 메시지를 대신 읽으며)

"열심히 하겠다." (2018/08/29, 서울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며)

"믿음직한 리더들과 강력한 팀워크, 열정으로 하나된 직원들이 있기에 5G에서 유플러스가 반드시 일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여러분과 함께한 노력 덕분에 각 부문에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2018/07/16, LG유플러스를 떠나기 전 임직원에 보낸 메일을 통해)

"드론, 지능형 CCTV,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사업에서 철저한 준비와 강한 실행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 (2018/03/16, 용산 사옥에서 열린 LG유플러스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5G는 LG유플러스가 3등을 벗어날 수 있는 굉장한 기회다. 3등을 벗어나기 위해 환경변화가 있을 때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다만 통신사 관계자를 만나 직간접적으로 얘기를 들어보면 5G로 돈을 벌기가 쉽지 않겠다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한다. B2B 사업모델은 여러가지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B2C 사업모델로 돈을 벌어야 하지만 수익을 낼 만한 좋은 서비스가 보이지 않는다." (2018/02/27,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MWC2018)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유플러스 조직문화 혁신의 지향점은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 근무환경 마련과 일과 가정의 양립에 있다. 조직문화 5대 과제를 적극 실천해 1등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비전을 반드시 달성하겠다." (2018/01/02, LG유플러스 시무식에서)

"그동안 가정용사물인터넷이나 IPTV 등을 이용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는데 인공지능 스피커가 결합돼 훨씬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세 가지 아이템이 시너지를 내면 홈미디어에서 1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17/12/18,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에 인터넷TV(IPTV)와 가정용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공개하며)

"내년은 5G와 인공지능 등 미래산업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미래 경쟁력의 근간이 될 5G와 인공지능분야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자." (2017/12/01, LG유플러스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최고경영자) 메시지에서)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공정경쟁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단 이해당사자들이 많아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2017/10/30,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3등이 1등과 똑같이 해서는 1등이 될 수 없다. 3등은 다른 회사보다 타율을 높여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2017/03/17, 서울 용산 사옥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가 끝나고)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정보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길이다. 개방하고 공유할수록 더욱 진전한다. 과거의 경쟁이 누가 더 빨리 더 많은 기술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가를 겨뤘다면 오늘날의 경쟁은 누가 더 많은 동반자와 함께 성장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7/02/08, 사내 게시판에 공개한 CEO 노트에서)

“산업용 사물인터넷은 확산속도가 가정용 사물인터넷보다 빠르기 때문에 초기에 성공사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등 산업용 사물인터넷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겠다.”

“통신사들이 자금 여유가 있다보니 쓸데 없는 곳에 돈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선택과 집중을 해서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 인공지능(AI)가 빅데이터와 함께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다.” (2017/01/06,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7에서)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듯이 우리가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어 그 누구보다 강해진다면 경쟁사는 감히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는 ‘자승자강(自勝者强)’의 정신으로 다 함께 ‘일등 유플러스’의 꿈을 이루자.” (2017/01/02, 신년사에서)

“개인영업, 법인영업 사원, 대리점 대표, 고객센터 직원 등과 만나는 자리에서 장기 고객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가족무한사랑 상품은 한 번 LG유플러스의 가족 결합으로 묶인다면 결코 해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매우 매력적인 상품이다.” (2016/12/23,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결합 요금제 ‘가족무한사랑’ 상품을 소개하며)

“경영진과 직원들이 함께 솔선수범해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펼치며 의미 있는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2017/01/02, 임직원 30여 명들과 서울 용산 청파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이해 관계자 등과 협의해 다단계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나오는 지적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나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지적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6/10/18,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LG유플러스가 다단계판매를 지속할지 묻는 질문에 답변하며)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시장에서는 3등이지만 사물인터넷에서 1등이고 기업고객 대상의 사업도 1등을 앞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대표시절을 포함해서 글로벌에서 1등을 한 경험이 많고 1등을 하려는 열정이 누구보다 강하다. 사물인터넷과 B2B 분야에서 확실하게 1등을 굳히는 전략을 짜고 있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에게 국내에 있지 말라고 한다. 국내에 있으면 우물안 개구리다. 본인이 제일 잘난 줄 아는 편견에 빠진다. 통신은 국가별로 해외에 진출하는 데 제한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글로벌사업자들끼리 협력이 굉장히 활발하다.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현재 통합방송법이 제정될 움직임이 있는데 이를 포함해 케이블방송회사를 인수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LG유플러스가 씨앤엠 등의 케이블방송회사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다단계판매는 전 세계적으로 쓰이는 마케팅 수단인데 우리나라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 물론 LG유플러스가 잘못한 점이 있었다. 통신을 잘 모르는 노인에게 비싼 휴대폰을 파는 식의 피해 사례는 잘못됐다. 다단계사업을 접으라는 비판도 있는데 지속 여부는 때가 되면 결정하겠다. 다만 논란에 떠밀려서 결정하지는 않겠다. 일단 다단계 사업을 지속하되 지적사항은 겸허히 수용하겠다.” (2016/09/23, 사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2.1GHz 주파수를 우리가 만들어갈 ‘일등신화’의 초석으로 단단하게 다져야 한다. 이제 우리가 정성스레 갈고 닦을 농지는 준비됐고 이 땅을 얼마나 비옥하고 가치 있게 만들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에서 1등이라는 꿈을 꿨고 이 꿈이 전 직원들의 꿈으로 퍼져나가면서 기적처럼 이뤄졌다. 강한 열망을 갖고 간절히 바라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신념으로 일한다면 꿈이 이뤄질 것이다.” (2016/05/04, 주파수 경매에서 대역폭을 확보한 뒤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에서)

“고객의 의견을 경청해야 된다. 열린 귀로 내용에 집중하고 표정과 말투, 제스처 등을 놓치지 말아야 하며 상대방에 공감해야 한다. 고객은 나 하나 믿는 것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그 사람의 입장에서 성실하게 전력을 다해 상담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포기하지 않고 큰 꿈을 꾸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간절히 원한다면 세계 1등을 이뤄낼 수 있다.” (2016/03/28,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유플러스 ‘점장 리더십 캠프’에서)

“LG유플러스에 온 뒤 여러 자리에서 직원들을 알아갈수록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열심히 잘해냈구나 생각한다. 그러나 3등을 당연하게 여기고 1등은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필요한 것은 1등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2016/03,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에서)

“통합방송법이 개정 중에 있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법이 확정된 후 인수합병 심사가 이뤄지는 것이 당연하다. SK텔레콤은 방송법이 개정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인수합병을 서둘러 추진했는데 만약 이번 인수합병이 허가된다면 불공평한 경쟁이다.” (2016/01/14,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허가되면 이는 방송통신법에 위배된다며)

“조선·철강 등 다른 업종은 얼마나 피 튀기는가, 통신업은 거기에 비하면 상대성이 있다. SK텔레콤이 적자를 낸 적이 한 번도 없을 것인데 그런 사업을 왜 한 곳에 몰아주는가.” (2016/01/14, 통신공룡인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방송사업마저 덩치가 커진다며)

“이제는 낡은 관행과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 ‘선태사해’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 (2016/01/04, LG유플러스 시무식에서 ‘매미가 껍질을 벗고 뱀이 허물을 벗는다’는 뜻의 고사성어 ‘선태사해’처럼 LG유플러스도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며)

“우리 안에는 1등 DNA가 내재돼 있기 때문에 더 높은 목표에 과감히 도전하고 강하게 돌파하면 결국 우리가 꿈꾸는 1등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 (2016/01/04, LG유플러스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1등’이 되자고 독려하며)

“모든 답은 고객과 현장에 있다. 남들이 깜짝 놀랄만한 차별화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2015/12/22, LG유플러스 부회장에 오른 뒤 처음으로 현장 영업점을 찾아)

“신명나게 일해보자.” (2015/12, LG유플러스 부회장에 취임한 뒤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전기차는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2015/11,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아침에 눈을 뜨면 가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 것이 제 꿈이다. 나는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이 꿈을 실현했다.”

“영원한 1등이 되어달라.” (2011/12/08, LG디스플레이 사장에서 물러나며 직원들에게)

“즐거운 직장의 키워드는 ‘즐거움(Fun)’이 아니라 ‘잔잔한 감동’이다. 감동은 머리로 되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올 때 전해진다. 구성원들이 감동하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그런 회사가 될 것이다.” (2010/05/17, LG디스플레이 ‘신바람’ 미팅에서)

“세계 1위의 글로벌 디스플레이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성공하는 습관이 몸에 배야 한다.” (2010/04/30, LG디스플레이 타클라마칸 사막 종단 원정대 발대식에서)

“드라마 속 선덕여왕의 전략과 창조적 발상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2009/12, LG디스플레이 간부들과 모임에서 당시 인기리에 막을 내린 드라마 '선덕여왕'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는 정상을 오르기 위한 베이스캠프에 서 있다. 이제부터가 극한 도전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2008/01/02, LG디스플레이 시무식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남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어가면서 부단히 자신을 이겨내는 자기 경쟁력을 높인다는 의미다. 배려는 이처럼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듣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와 공감하여 하나가 되는 것이며 배려를 실천할 때 강력한 추진력이 발휘된다.” (2007/01/03, LG필립스LCD 시무식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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