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노동조합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압도적 찬성으로 총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며 “이달 안에 도로공사 사상 처음이자 공공기관 자회사 최초로 총파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노조는 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국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조합원 5171명 가운데 92.73%인 4795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87.15%인 4179명이 찬성했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노조는 “이번 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이 나온 것은 그동안 조합원들이 도로공사를 믿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도로공사는 자회사 전환조건으로 많은 약속을 했지만 막상 자회사를 통해 직접고용한 뒤에는 나몰라라 하며 뒷짐지고 방관하고 있다”며 “자회사는 도로공사와 해마다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실제로는 외주를 통해 운영되던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번이나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진행했지만 요구사항을 두고 사측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모회사와 동일수준 복리후생 △휴게소 및 주유소사업 이관 △도로공사 실무직과 동등한 임금수준 △모회사와 자회사 노사 4자 협의회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