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2-08 12: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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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현대차와 기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관련 부품 공급을 본격화하며 전동화부품사업 경쟁력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모비스는 2021년 E-GMP 관련 부품 공급이 본격화한다”며 “전동화부품 매출이 외형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모비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0조9940억 원, 영업이익 2조60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42.5%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전동화부품사업에서 5조563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32.6% 늘어나는 것이다.
부품제조사업 9.4%, 모듈조립사업 10.6%, AS(애프터서비스)사업 5.5% 등 다른 사업의 성장률 전망치와 비교해도 최소 20%포인트 이상 높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3월 말 현대차의 아이오닉5 출시를 기점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 출시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 역시 아이오닉5 출시에 힘입어 전동화부품사업에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다”고 예상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구동모터, 인터버 등으로 구성된 PE모듈, 통합 충전컨트롤유닛(ICCU), 배터리시스템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는 E-GMP를 통해 확보한 전동화부품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다른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도 수주를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업체 대상 수주목표를 29억 달러로 제시했다”며 “현대모비스는 최근 글로벌 영업부문장으로 외국인 임원을 전격 영입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9만 원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5일 3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전동화부품사업의 고성장뿐 아니라 미래사업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투자, 현대오트론 차량용 반도체 사업부 인수 등을 통해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소각 결정 등 주주가치 환원을 지속하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