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성장하는 무선이어폰시장에 힘입어 2차전지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국내 2차전지 가치사슬에서 무선이어폰 관련 중장기 수혜가 가능한 기업은 삼성SDI”라며 “삼성SDI의 무선이어폰용 2차전지 매출은 2020년 233억 원에서 2021년 350억 원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무선이어폰시장 규모는 2019년 1억6천만 대에서 2020년 3억 대 규모로 커졌다. 올해는 5억3천만 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무선이어폰에 탑재되는 2차전지의 수요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선이어폰 1세트당 2차전지 탑재용량을 0.45Wh로 가정할 때 무선이어폰용 이차전지시장은 2020년 135MWh에서 2021년 237MWh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 연구원은 “향후 무선이어폰 사용시간 확대 요구로 무선이어폰에 탑재되는 2차전지의 용량도 증가할 것이다”며 “무선이어폰용 2차전지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고 연구원은 “무선이어폰용 2차전지사업을 삼성SDI의 강력한 실적 동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무선이어폰시장 확대가 삼성SDI의 추가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