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은행 실적이 개선되고 증권과 카드 등 자회사들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5만5천 원에서 5만8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5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3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 연구원은 "순이자마진 개선, 증권사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 호조, 비경상적 비용 감소 등으로 2021년에 실적 호조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은행 수익성 부진의 요인이었던 순이자마진이 빠르게 개선돼 향후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배당투자 매력도가 높은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의 배당규제가 해제되는 하반기 이후 중간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추가 배당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1년 배당성향 역시 적극적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높은 배당수익률에도 지금까지 주가부진으로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지주의 2021년 예상 주가 수익비율(PER)과 주당 순자산(PBR)은 각각 3.9배, 0.35배다.
하나금융지주는 2020년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5328억 원을 거뒀다.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규모다.
서 연구원은 "원화가치 상승으로 환차익 1493억 원을 거두면서 코로나19 충당금과 사모펀드 관련 비용, 조기퇴직 비용 등 비경상적 비용 발생에도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고 파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1년 지배주주 순이익 2조764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4.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