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0년 베트남에서 토요타를 제치고 자동차를 가장 많이 팔았다.
7일 베트남자동차제조협회와 현대차 베트남 법인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0년 베트남에서 승용차와 상용차 등 모두 7만2834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보다 판매량은 7.2%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차량 판매를 기준으로 점유율 21.7%를 확보해 토요타를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2020년 베트남에서 차를 모두 5만2581대를 판매해 2019년보다 25.9% 늘었다. 2020년 시장 점유율은 15.7%로 3위 자리를 지켰다.
토요타는 작년 1년 동안 7만69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21.1%를 차지해 2위로 밀렸다.
현대차와 기아는 베트남 정부가 2020년 6월 말부터 현지 조립생산 차량의 자동차 등록세를 감면해주는 정책에서 수혜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2011년 베트남 타인꽁그룹에 부품 재조립을 통한 위탁생산방식(CKD)으로 진출해 2017년 3월에는 타이꽁그룹과 현대차베트남생산합작법인(HTMV)을 세웠다.
이 공장에서는 그랜드 i10과 엑센트, 아반떼, 투싼, 싼타페 등 7종을 생산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베트남에서 모델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엑센트가 2위, 싼타페가 9위, 투싼이 10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