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2019년 임금협상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는 5일 오전7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이 41.15%(2861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찬성률이 조합원 과반을 넘지 못해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이날 찬반투표에 조합원 7419명 가운데 93.71%(6952명)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58.07%(4037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밖에 무효 0.58%(40명), 기권 0.2%(14명)로 나타났다.
앞서 3일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임금협상을 놓고 기본급 4만6천 원(호봉승급분 2만3천 원 포함) 인상과 성과금 218%(약정임금 기준)를 지급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약정임금 기준 100%의 타결 격려금과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으로 15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는데도 뜻을 모았다.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놓고는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천 원 별도 인상)과 성과금 131%(약정임금 기준) 지급에 합의했다.
생산성 향상 및 노사화합 격려금으로 230만 원을 지급하고 지역경제상품권 30만 원을 별도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5월 상견례를 열고 임금협상 교섭을 시작했지만 해를 넘겼다.
2019년 임금협상에서 본교섭만 70차례 이상 진행했으며 2020년 임단협 교섭은 시작부터 2년치 통합교섭으로 진행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