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2021-02-05 17: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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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배당성향 결정을 미뤘다.
금융당국의 권고 시효가 끝나는 6월 이후에 적극적 배당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5일 노용훈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2020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배당성향을 묻는 질문에 "기존 배당성향 계획에 차질이 생겨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3월 초 이사회에서 결정해도 배당에 무리가 없어 이사회 사외이사분들에게 의견을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 배당성향과 주당배당금을 확정하지 않았다.
노 부사장은 "금융감독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였다면 (배당성향을) 미리 결정을 했을 것"이라며 "권고대로 20% 수준으로 할지 다른 요인을 고려할지는 3월 초까지 고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를 넘어서는 배당성향을 결정할 가능성과 관련해 노 부사장은 "합리적 이유를 찾아서 자본 적정성에 훼손이 없다는 것을 감독당국에 설득하고 증명하면 된다고 본다"며 "감독당국의 권고를 존중하고 있지만 합리적 사유를 좀 더 찾아보고 협의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의 '배당 제한'이 풀리는 6월 이후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노 부사장은 "6월 말 이후 그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배당성향이 낮았던 것까지 포함해 적극적 배당을 할 계획이 있다"며 "자사주 매입 등을 포함해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하반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할 가능성도 나온다.
노 부사장은 "(향후)분기배당은 반드시 실행할 것이다"며 "다만 아직 정관에 근거가 없어 코로나19 상황과 경기침체가 완화될 것이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21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배당을 20% 이내에서 실시할 것을 은행권에 권고했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올해 배당성향을 모두 20%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결정을 보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