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5G통신 가입자 비중을 2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일 4분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5G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어 서비스부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2021년 5G가입자 비중을 전체의 25%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4분기 기준 LG유플러스 5G가입자 수는 275만6천 명으로 무선통신 가입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5%다.
이 부사장은 “5G 입자가 500만 명 정도가 되면 연간기준으로 손익분기점(BEP)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실무진은 2021년 중반이면 5G 가입자 5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보수적으로 보면 하반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5G중저가요금제는 무선통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LTE 이용자들을 5G로 이동시키며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사업에서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에서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취하는 등 미디어사업은 시청자경험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여부에 관해서는 협력을 논의하고 있고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5G와 연계한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에서는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 등 융합서비스부문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5G모바일 에지컴퓨팅기술 관련 제휴를 맺고 있는 구글과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에지컴퓨팅은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구간을 줄임으로써 5G의 핵심인 초저지연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 전무는 “B2B 부문은 5G 본격화와 한국판 뉴딜 등 공공영역에서의 사업기회 확대로 기존 네트워크뿐 아니라 솔루션을 활용한 융복합사업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대기업 공장, 지차체의 스마트산업단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5G 연계사업 실증사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