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물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건설사에 미치는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형렬·김예지 대우증권 연구원은 30일 “미분양이 늘어났지만 건설사 실적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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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분양 주택 증가 추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이들은 “신규 분양 물량 대비 미분양 증가 속도가 건설사들이 공사비를 충분히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으로 미분양 주택은 4만9724가구로 10월 대비해 1만7503가구(54.3%)나 증가했다.
미분양 가구 상승률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미분양 폭탄이 건설사 실적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박형렬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초기 분양 이후 3개월이 넘어가는 시점에 신고가 이뤄진다”며 “11월 미분양은 8~9월 공급물량에서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미분양 수치가 증가하겠지만 증가추세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정부 가계부채 관리 정책 강화 등으로 신규분양이 줄 것”이라며 “미분양 증가 추세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대형건설사의 주택공급은 올해보다 평균 20~3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의 신규주택 수주 중심이 재건축·재개발 중심으로 옮겨갔는데 대부분 조합원 분양 중심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대형건설사의 주택부문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의 주택부문 실적 성장이 2017년까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