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가 지난해 투자수익 23조7천억 원을 올렸다.
한국투자공사는 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신년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투자성과를 공개하며 지난해 218억 달러(23조7천억 원)의 투자수익과 연간 총자산수익률 13.7%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공사가 투자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거둔 전체 투자수익 710억 달러(77조2천억 원)의 60%를 2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 동안의 투자수익은 420억 달러(46조 원)에 이른다.
한국투자공사의 운용자산 규모는 2015년 918억 달러(약 102조)였으나 2020년 말 기준으로 1천831억 달러(약 200조 원)로 5년만에 2배가량 늘어났다.
한국투자공사는 이러한 성과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적극적 자산배분 전략과 장기집중투자 전략 등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이날 “자산배분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자산배분 역량을 강화하고 장기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올해도 코로나 상황에 대응해 적극적 자산배분 전략을 이어간다.
한국투자공사는 대체투자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상반기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개설하고 실리콘밸리와 연계한 벤처투자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3월까지 2천억 달러(약 223조 원) 이상 운용규모에 맞춘 차세대 투자시스템을 구축하고 투자업무를 최적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한국투자공사는 세계적 ESG경영 흐름에 대응해 ESG 관련 투자를 강화한다. 석탄발전 등 관련 이슈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투자배제 전략도 상반기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 대체투자와 관련해 협업 수요가 많은 공제회, 중앙회 등으로 자산 위탁기관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 사장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강화된 뉴노멀환경으로 운용자산의 장기 기대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지속적 혁신을 통해 투자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세계적 수준의 운용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