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동차강판 판매가격 인상과 함께 철근 수요가 개선돼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5만3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현대제철 주가는 4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실적 개선으로 2021년 상반기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올해 아파트 분양이 증가하는 등 우호적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자동차강판은 현대제철의 냉연강판 판매량에서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파트 분양 증가는 철근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
문 연구원은 “2021년 1분기 철근의 원재료 철스크랩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올해 2분기에 철스크랩 가격 상승이 철근 제품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수소에너지정책과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확대전략으로 수소전기차 금속분리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제철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806억 원, 영업이익 554억 원을 거뒀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는 시장 실적 추정치를 밑돈 결과이다.
이는 임금 협상 지연에 따른 충당금 등 일회성비용 400억 원가량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순순익에는 영업외비용으로 철스크랩 구매 담합 과징금과 일부 공장 가동중단 등에 따른 영향으로 1900억 원가량이 반영됐다. 이 바람에 순손실 2670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됐다.
현대제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2833억 원, 영업이익 78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잠정 실적치와 비교해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967.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