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주총의 경영권 표대결 대비해 배당확대 만지작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1-28 15:40: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경영권을 두고 조카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공격을 받게 될 상황에 놓였다.

국민연금, 기관 투자자, 소액주주 등 제3자 지분을 우호세력으로 포섭하기 위해 박 회장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금호석유화학의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시선이 힘을 받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03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찬구</a>, 금호석유화학 주총의 경영권 표대결 대비해 배당확대 만지작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28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올해 3월 안에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진호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회장과 장명기 피델리스자산운용 회장 등 사외이사 2명의 후임자를 찾아야 한다.

올해 기업들의 주주총회는 개정 상법의 시행에 따라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규정이 적용되는 첫 주주총회다.

이에 앞서 27일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금호석유화학 주식 공동보유관계 해소를 공시하며 금호석유화학에 배당 확대와 사외이사의 교체를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보낸 것으로도 파악됐다.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통해 측근을 사외이사에 앉히는 것으로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장악의 첫 발을 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상무는 박 회장의 둘째 형인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로 금호석유화학 지분 10%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박 회장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6.69%이며 박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전무도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7.17% 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박 상무와 박 회장 일가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다”며 “박 상무가 공시라는 공개적 수단을 통해 반기를 든 것은 이미 우호지분을 상당수 포섭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이 배당 등 금호석유화학의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분구도에서 박 상무의 보유지분 10% 제외한 박회장과 특별관계자의 보유지분은 14.68%에 그친다.

4.68%의 지분율 격차를 좁히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민연금이 금호석유화학 지분 8.16%를 들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9년 박 회장의 배임 혐의에 따른 오너 리스크를 들어 박 회장의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금호석유화학은 소액주주 지분율도 이날 기준으로 50.48%에 이른다.

국민연금, 소액주주, 기타 기관투자자 등 제3세력을 얼마나 우호세력으로 포섭할 수 있는지가 올해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이들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하기 위한 최선책이 바로 주주친화정책의 강화다.

박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의 배당을 늘릴 여유도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3분기 말 기준으로 배당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처분 이익잉여금을 1조1651억 원 보유했다.

게다가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이 5270억 원이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최근 3년 동안 금호석유화학은 연결기준 10% 안팎의 배당성향(순이익 가운데 배당 총액의 비중)을 고수했다. 화학업계 다른 회사들과 비교하면 30% 수준의 LG화학은 물론이 20% 수준의 롯데케미칼과 비교해도 낮다.

심지어 실적규모 기준으로 금호석유화학과 가까운 비교대상인 한화솔루션은 2019년 연결기준 순손실 2376억 원을 내고도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박 회장으로서는 올해 금호석유화학의 배당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여력도 충분하고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명분도 갖춰져 있는 셈이다.

금호석유화학도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박 상무가 주주제안을 통해 과도한 배당을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박 상무의 주주제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면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최신기사

가트너 "올해 IT 지출 10.8% 증가 9천조 전망, AI 인프라 성장 지속"
하나증권 "대한전선 목표주가 상향, 구리 가격 상승을 판매가에 연동 가능"
경제단체 만난 김정관 "대한상의 '가짜뉴스', 감사 결과 따라 책임 물을 것"
스페이스X의 xAI 인수 뒤 상장은 '검증된 전략' 평가, "테슬라 주주도 합병 원할 것"
한국투자 "네이버 주식 단기 투자 매력도 낮아, 커머스 경쟁력 강화 확인 필요"
한미반도체, 올해 하반기 HBM5·6 생산용 '와이드 TC 본더' 출시
유안타증권 "신한금융지주 목표주가 상향, 감액배당·자사주로 주주환원 확대"
한화투자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 상향, 배당 확대 포함 주주환원 강화 기대"
NH투자 "카카오페이 목표주가 상향, 좋은 실적에 스테이블코인 준비도 순항"
비트코인 1억439만 원대 상승, "자산 고유 변동성에 따른 가격 급락" 분석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