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해 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기아는 2020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9106억 원, 영업이익 1조2816억 원을 냈다고 27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117.0% 늘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라며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코로나19 지속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으나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평균 판매가격 상향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 7.6%를 보였다. 2019년 4분기보다 3.9%포인트 높아졌다.
수익성 높은 레저용차량(RV)가 영업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레저용차량 판매비중은 58.7%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6.2%포인트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쏘렌토와 카니발,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인도에서는 셀토스 등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과 미니밴이 좋은 판매 흐름을 보였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세계에서 도매 기준으로 완성차 74만2695대를 판매했다. 2019년 4분기보다 0.01%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13만7389대, 해외판매는 60만5306대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국내는 5.2% 줄었고 해외는 1.2% 늘었다.
기아는 2020년 코로나19에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기아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1681억 원, 영업이익 2조665억 원을 올렸다. 2019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8% 늘었다.
2020년 전체 영업이익률은 3.5%를 보였다. 2019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기아는 2020년 도매 기준 국내에서 55만2400대, 해외에서 205만4432대 등 모두 260만683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2019년과 비교해 국내는 6.2% 늘고 해외는 10.7% 감소했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서는 7.6% 줄었다.
기아는 2021년 판매 목표로 국내 53만5천 대, 해외 238만7천 대 등 모두 292만2천 대를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 실적보다 국내는 소폭 적고 해외는 16.2%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서는 12.1% 늘었다.
기아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수익성 회복과 재무적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해 1주당 1천 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1150원보다 13.0% 줄었다.
기아는 중장기 전략 및 손익목표와 관련해 2월9일 ‘CEO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주요 투자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