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1-01-27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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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가 젊은 세대를 겨냥한 신제품으로 비대면 채널을 공략하고 비렌털 일반판매 방식을 확대하는 등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오정원 청호나이스 대표이사는 이를 통해 2017년 이후 지속된 매출 역성장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 오정원 청호나이스 대표이사.
27일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앞으로 홈쇼핑과 라이브방송 등을 통한 비대면 판매와 비렌털 일반판매 비중을 높여 새로운 고객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고 10~20대 소비층 수요 적극 공략을 내세운 오 대표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오 대표는 1월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신규 유통망을 빠르게 선점하고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우선 젊은 세대를 겨냥한 신제품 출시에 힘을 쏟기로 했다. 지난해 1인가구를 겨냥한 소형 냉온정수기(이용료 월 1~2만 원대)를 비롯해 신제품 10종을 내놨는데 올해에도 10종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소비층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으로 채널을 늘리기로 했다.
또 현재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렌털판매가 아닌 일반판매의 비중을 더 끌어올리기로 했다. 청호나이스 전체 매출에서 렌털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으로 알려졌다.
청호나이스는 2019년 유통관리부문을 신설하고 정수기 등의 일반판매 확대를 추진해왔는데 오 대표는 일반판매 전략을 온라인 중심으로 바꾸고 저렴한 온라인 전용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반판매 비중이 렌털판매보다 낮지만 2020년 1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0% 늘어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청호나이스를 역성장의 늪에서 건져내기 위해 매달리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2017년 이후 역성장을 겪고 있다. 청호나이스의 연간 매출은 2017년 3846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18년 3751억 원, 2019년 3641억 원으로 해마다 계속 줄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얼음정수기를 출시해 코웨이와 1위 경쟁을 벌여왔으나 이후 렌털시장에서 SK매직, 쿠쿠홈시스 등에 밀리면서 뒤쳐지고 있다.
오정원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2019년 12월 영입됐다. LG전자 터키법인장, 에이스냉동공조 대표 등을 지낸 환경가전업계의 영업 전문가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오 대표 취임 이후 신제품 출시와 유통망 확대 노력을 통해 2020년에는 매출 3천억 원대 후반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보수적으로 잡아도 2019년 매출인 3600억 원 수준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