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건축물 거래량이 역대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들의 국내 건축물 거래건수는 2만1048건이었다.
2019년보다 18.5% 증가한 것으로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대치다.
외국인 건축물 거래는 2014년 1만 건을 넘어선 뒤 2018년(1만9948건)까지 매년 늘었다.
2019년에는 1만7763건으로 2018년보다 감소했지만 2020년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2만 건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8975건, 서울시 4775건, 인천시 2842건 등으로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359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로구 368건, 서초구 312건, 영등포구 306건, 종로구 272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외국인 건축물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규제가 필요하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외국인은 건축물을 구입할 때 주택담보대출비율 적용,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등의 규제를 받지 않아 부동산 투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8월 아파트를 사들인 외국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는데 외국인 소유자가 한 번도 거주하지 않은 아파트가 32.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