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 LNG(액화천연가스)선 보냉제 수주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고 사업 다각화 성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한국카본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2천 원에서 1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5일 한국카본 주가는 1만3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카타르 LNG선 물량 도래에 따른 수주잔고 확대 가능성과 사업 다각화에 따른 체질 개선효과가 기업가치의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카본은 유리섬유, 탄소섬유, LNG(액화천연가스)선 보냉재 등 복합소재를 제조, 판매한다. 보냉재는 LNG를 액체상태로 유지하고 보관하는 데 쓰이는 필수소재다
2021년 LNG선 보냉재 납품 예정물량은 18척 분량으로 추정된다. 2020년(22척) 대비 19% 감소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2020년 상반기 조선업체의 수주 공백의 영향인데 발주환경이 정상화된 점을 고려할 때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된다”며 “매출과 달리 수주잔고 측면에서는 2021년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난해 4분기부터 한국 조선업체들이 대규모 수주실적을 보였는데 낙수효과가 올해 상반기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카타르 LNG선 물량 도래에 따른 대규모 추가 물량 유입으로 수주잔고가 더 늘어날 수 있다.
2022년부터 설비가동률이 100%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 다각화 성과도 드러나고 있다.
한국카본은 매출에서 선박용 LNG 보냉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낮추기 위해 자동차, 항공기, 철도차량 등 새로운 수요를 찾고 있다.
한국카본은 매출의 75% 이상을 조선업체와 거래에서 거두고 있어 조선업 경기에 실적이 좌우되고 있다.
한국카본은 1월20일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의 외형 파츠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에어택시 운영에 필요한 항공소재 및 수소탱크소재 개발도 맡고 있다.
한국카본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3662억 원, 영업이익 55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2.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