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1-25 11: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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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이 전동화부품사업 확대로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25일 “한온시스템은 2021년 현대차의 아이오닉5, 폴크스바겐의 ID4 등 이미 수주한 모델의 신규출시로 전동화부품사업의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점차 증가할 것이다”며 “전동화부품사업은 외형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성민석 한온시스템 대표집행임원 최고경영자 사장.
한온시스템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560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9% 늘어나는 것이다.
한온시스템은 2020년 4분기에도 전동화부품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75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씩 늘었다.
권순우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비우호적 환율 환경과 유럽 판매 감소에도 주요 고객사의 생산 증가와 폴크스바겐 ID3를 비롯한 전동화부품사업 매출 확대, 비용관리의 긍정적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다만 한온시스템은 기업가치의 지속적 상승을 위해 친환경차 열관리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지연됐던 수주가 다시 나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이라며 “한온시스템이 기업가치를 계속 높여가기 위해서는 열관리분야에서 독보적 우위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열관리 효율성이 주행거리, 배터리 수명 등에 큰 영향을 미쳐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열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환경차 열관리분야는 현대위아가 최근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최초로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모듈’을 개발하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최근 주가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3500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하향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한온시스템 주가는 1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