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1-01-21 15: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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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온라인 피트니스 플랫폼 출시를 통해 디지털헬스케어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강민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는 '젝시믹스', '쓰리케어', '휘아' 등 건강과 연결고리를 지닌 브랜드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 강민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
21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안에 온라인 피트니스 플랫폼 ‘국민피티’를 내놓기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90% 이상의 개발 진척률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피티는 피트니스 트레이너와 소비자를 연결시켜주고 이를 통해 온라인수업, 생활습관 교정, 건강 솔루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피트니스는 디지털헬스케어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다.
세계 기업들은 증가하는 피트니스 수요를 헬스장과 같은 오프라인 인프라가 소화하지 못해 사람들이 유튜브 등으로 몰리는 데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펠로른, 미러, 토날 등 기업이 등장해 2020년 기준 53억 달러(약 5조8천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트레이너가 일대일로 지도해주는 서비스 구독료가 온라인 피트니스의 주요 수익모델이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의 젝시믹스라고 할 수 있는 애슬레저기업 룰루레몬이 온라인 피트니스기업 미러를 5억 달러(약 5500억 원)에 인수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바라보는 방향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강 대표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가들을 꾸준하게 영입했으며 스마트 디바이스 스타트업과도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온라인 의료서비스 솔루션기업 베스핀글로벌과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보유 중인 브랜드들이 대부분 건강과 관련된 만큼 기존 사업과 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플랫폼사업은 코스닥 상장 공모자금을 활용해 추진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건강과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는 제품과 브랜드를 한 데 묶어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든다는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브랜드들은 대부분 ‘건강’이라는 키워드에 연결고리가 있다.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 건강가전 브랜드 ‘휘아’, 건강식단 브랜드 ‘쓰리케어’ 등이 특히 그렇다.
홈트레이닝족들이 대표 브랜드 젝시믹스 고객층과 겹치는 만큼 관련 마케팅에도 힘쓰고 장기적으로는 이 플랫폼에서 쓰리케어, 휘아 등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브랜드와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면 우선 네이버,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지출해온 막대한 광고비를 아끼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대표는 2019년 11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송년회에서 "상장사의 회사가치와 비전을 위해서 IT기반의 사업은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는 단순한 온라인 브랜드 유통사업만을 진행하고 있지만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임직원들은 대부분이 대기업 IT 전문가 출신들인 만큼 IT기반의 플랫폼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웹디자이너로서 판도라TV, 다음카페, 싸이월드, 네이트쇼핑 등을 거쳐온 IT 전문가다. 2015년 미디어커머스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디지털마케팅기업 ‘브랜드엑스’를 설립했다.
브랜드엑스는 유통채널을 거치지 않고 제품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D2C마케팅으로 성장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상장을 앞두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디자이너 출신 이수연 각자대표가 젝시믹스사업을 담당하고 강민준 각자대표는 브랜드사업과 마케팅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