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가 한시름 덜게 됐다.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의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PC온라인 도박게임(웹보드게임)에 적용되는 규제가 내년 초 지금보다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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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22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2월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PC온라인 도박게임 사행성 규제가 내년 2월부터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의 개정안을 통해 구체적 규제완화 방안을 밝혔다.
현재 매달 30만 원으로 제한하고 있는 게임현금 구입가격제한 폭을 내년 2월부터 50만 원으로 올리는 것이 개정안의 핵심이다.
공정위는 해외에서 서비스되는 PC온라인 도박게임과 국내게임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게임현금 구입가격 상한선을 올리는 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현행 규제가 과도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데 공감한다. 공정위가 내놓은 개정안이 처리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가 규제완화 혜택을 가장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PC온라인 도박게임이 전체 매출의 약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지난해 규제가 시작된 뒤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마찬가지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피망’ 플랫폼을 통해 PC온라인 도박게임을 서비스 했는데 규제가 도입된 뒤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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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달 충전할 수 있는 현금이 20만 원 상향조정되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게임기업들의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규제에 막혔던 PC온라인 도박게임 시장이 다소나마 활기를 띌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C온라인 도박게임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이전처럼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규제가 완전히 폐지되지 않기 때문에 매출 회복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네오위즈게임즈는 내년에 신작 모바일게임을 10종 이상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게임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도박게임 규제완화에 큰 기대를 걸기보다 게임사업의 비중을 모바일게임으로 옮겨가는 작업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