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가격 인상에 따른 엔진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HSD엔진 목표주가 1만4천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11일 HSD엔진 주가는 7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외 조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이 2020년 말 일제히 선박 건조가격을 높여 수주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박의 주요 원자재인 철강제품 가격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상 환경규제의 강화로 LNG(액화천연가스)나 LPG(액화석유가스) 등 가스추진선 수요가 늘어 선박 건조기술이 뛰어난 국내 조선사에 발주 문의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선박엔진 가격은 선박 건조가격에 일정 비율로 연동된다”며 “올해 하반기 정도에는 선박엔진 가격도 따라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HSD엔진이 현재 선박엔진 가격 수준에서 생산량을 극대화한다면 매출을 최대 연 1조5천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앞으로 진행될 선박엔진 가격 상승과 각종 에너지절감장치(ESD)의 매출 기여도 확대까지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HSD엔진 매출이 최대 2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HSD엔진은 2021년 연결 매출 9989억 원, 영업이익 4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추산치보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63.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