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 김보라 안성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백군기 용인시장, 정철 용인일반산업단지 대표이사가 11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상생협력 협약식을 맺고 있다. <용인시> |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용인시와 안성시 사이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에 반도체 산업단지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11일 용인시, 안성시, SK하이닉스, SK건설, 용인일반산업단지 등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상생협력 증진을 위한 관계기관 협약(MOU)’를 체결했다.
그동안 안성시는 반도체 산업단지 방류수에 따른 수질오염을 이유로 산업단지 조성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방류수 수질 개선과 배후 산단 조성, 지역 농산물 판로 지원 등의 조건에 합의하고 사업에 협조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SK하이닉스가 실제 방류수의 연평균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을 리터당 2㎎ 이하로 유지하고 동절기 수온을 17℃ 이하로 유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방류수로 농산물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정될 경우 안성시가 추천하는 공인 인증기관 검사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지체 없이 농업인에게 피해를 보상하기로 했다.
관계기관은 방류수 수질 상태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합동 조사해 결과를 매년 공개한다.
수질 개선과 별도로 안성지역을 위한 지원 방안도 추진된다. 경기도는 안성시에 산업단지 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SK건설은 반도체 산업 관련 배후 산업단지를 안성에 조성한다.
SK하이닉스는 산업단지 내 급식업체가 사용하는 농산물의 80%를 안성과 용인지역에서 구매한다. 용인시는 관내 장례시설인 평온의숲 이용료 감면혜택을 안성시민에게도 적용한다.
협약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이르면 상반기에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시작해 2024년 말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반도체 생산라인 4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