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연설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끝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실패를 인정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5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8차 당대회 개회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기간이 지난해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6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에서는 총결기간 얻은 경험과 교훈,범한 오류를 깊이있게 분석해야 한다"며 "다시는 실패가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노동당의 전당대회는 북한의 노선과 정책, 조선노동당위원 선거 등을 담당하는 북한 최대의 정치행사다. 제1차 당대회는 1946년 8월 28일 개최됐고, 이전 대회인 제7차 당대회는 2016년 5월 6일 개최됐다.
김 위원장은 당대회에 앞서 경제실패의 원인 파악을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분석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농민, 지식인 당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했다"며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당의 지도에서의 결함은 무엇인지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 동안의 당 재정을 분석하고 개선대책을 연구했다"며 "지난 시기의 낡은 것을 버리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적절한 대처로 잘 이겨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한 해 전례없이 장기화된 사상 초유의 보건위기 상황 속에서도 방역을 철저히 보장하였다"며 "이 위대한 공적은 우리 당 전투기록집에 또 하나의 자랑스런 페이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이 모두 1만248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벌였지만 확진자는 없었다고 보고했다고 5일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