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구 망포역 일대는 영통구 중심지와 동탄신도시 생활권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또 수원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망포동 학원가 근처에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해 주택 수요자들에 인기가 매우 높다. 올해 2월 착공하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의 서천역이 주변에 들어선다는 호재도 있다.
망포동 일대에서는 지난해 4분기 분양한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와 '영흥공원 푸르지오'가 각각 1순위 청약 평균 25대 1과 15대 1의 경쟁률로 모든 물량이 소진되기도 했다.
수원 망포지구 A1블록과 A2블록은 대우건설이 개발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사업장이다. 올해 개발사업으로 예정된 전체 물량 가운데 40%가량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대우건설은 올해 개발사업으로 수원 망포지구와 부산시 동구 범일동(1363세대), 경기도 양주 역세권 A1블록(1152세대) 등 4104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1598세대에서 2.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충남 아산시 탕정면과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개발사업지에서도 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분양물량이 더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사업은 일반도급공사와 비교했을 때 부지 매입부터 모든 단계를 진행해 인허가 기간 등 자금과 시간이 더 소요되지만 시행 이익까지 얻을 수 있어 수익성이 높다.
김형 사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경영을 목표로 하겠다"며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수익성 추구를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분양하는 수원 망포지구 한국농어촌공사 부지와 부산 범일동 부지를 각각 2019년 10월과 2020년 6월에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서 부지를 낙찰받는 등 개발사업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수원 망포지구 부지는 최저 낙찰가 2735억 원의 2배 이상인 5743억 원에, 부산 범일동 부지는 시장 예상가 12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3067억 원에 매입했다.
대우건설은 2019년부터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디벨로퍼 전환에 시동을 걸었는데 지난해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과 하남 감일지구 등에서 개발사업으로 모두 1598세대를 분양하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개발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베트남 개발사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해외 투자개발사업의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개발사업을 내걸었다.
대우건설은 2019년 말 기업은행, 교보증권, 건물임대 전문기업 해피투게더하우스와 함께 투게더투자운용을 공동 출자하고 리츠(REITs)사업에 뛰어들었다. 리츠를 통해 개발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리츠는 부동산투자신탁(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줄임말로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간접투자기구를 말한다.
김 사장은 리츠사업에 뛰어들며 2025년까지 운영리츠 20개, 자산 운용규모 4조 원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의 B3CC1블록에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호텔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건물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투게더투자운용을 활용해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의 추가 개발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츠를 활용해 베트남에서 단계적으로 추가 개발사업을 펼치고 국내에서도 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말 조직개편에서 자체 개발사업 전담팀인 민간복합사업팀을 신설한 만큼 디벨로퍼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