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월4일 오전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KTX-이음' 개통식에서 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를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오전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 개통식에서 "파리기후협약 첫 해인 올해를 저탄소 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KTX-이음'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동력장치가 전 열차에 분산돼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일부 장치에 장애가 생겨도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만큼 탄소 배출이 줄어든다.
문 대통령은 'KTX-이음'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중앙선을 달리는 고속철도로서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청량리를 출발해 경주까지 연결되는 중앙선은 우리나라 제2의 종단철도이지만 종점까지 5시간 이상 걸렸는데 'KTX-이음'으로 2시간이면 도착하게 됐다"며 "고속철도 개통으로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며, 수도권과 지역의 상생을 돕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적극적 철도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21세기 경제와 사회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며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지역균형 뉴딜을 뒷받침하며 일상의 대전환을 이끄는 힘도 철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등을 위해 마련한 국가 프로젝트이며 그린뉴딜, 디지털뉴딜, 안전망 강화 등 세 가지를 추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앙선 철로 변경을 계기로 일제가 파괴한 임청각을 복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임청각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1941년 일제가 중앙선을 깔면서 허물었다.
문 대통령은 "6월부터 임청각 정비사업에 착수하여 2025년까지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할 것"이라며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가 흐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