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 매각을 2월 말까지 끝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3일 인도 비즈니스투데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1일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잠재적 투자자와 쌍용차 지분을 두고 협상 중”이라며 “다음 주에 주요 거래 조건서를 끝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겸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 |
쌍용차는 2020년 12월21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이 쌍용차가 제시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절차 개시는 2월28일까지 미뤄졌다.
마힌드라는 회생절차 개시 직전까지 쌍용차 지분 매각을 완료하기로 했다.
고엔카 사장은 “거래가 불발되면 쌍용차는 법정관리를 받게 되고 경영권도 법원이 들고간다”며 “3월1일이면 결론이 나기에 우리는 두 달 내에 투자자와 거래를 성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가 성사되면 상황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며 “새로운 투자자가 대주주가 될 것이고 마힌드라는 30% 이하를 보유하며 인도 중앙은행 규정에 따라 허용된 25%의 감자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힌드라는 현재 쌍용차 지분 74.65%를 들고 있다.
고엔카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쌍용차 지분을 인수할 새 투자자를 언급하지 않았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매각 발표 이후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와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인도 기업의 해외 보유지분 매각 때 제한선을 둔 인도 당국의 규제 때문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