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이 새해 유통구조 개선과 디지털 전환에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이성희 회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농업인이 농축산물을 제 값에 팔고 소비자가 합리적 가격에 구입하는 올바른 유통구조를 만드는 일이 농협 본연의 역할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이라며 “유통개혁을 새로운 100년 농협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농업인과 국민들이 유통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혁신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유통개혁의 성과를 내는 데 모든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농협은 2020년 농협 안팎의 유통 전문가로 구성된 올바른 유통위원회를 출범해 모두 66개의 유통개혁 과제를 도출했다.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디지털혁신은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디지털 확산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역량은 농업·농촌과 농협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스마트팜의 개발 보급, 농사정보시스템 구축, 디지털농업 인재육성 등 첨단 기술과 농업의 융합으로 농업 농촌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농축산물의 모든 유통 과정을 온라인 중심으로 혁신하고 금융권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금융을 만드는 데에도 힘을 기울인다.
범농협 조직이 소통과 협력으로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봤다.
이 회장은 “소통이 잘되는 조직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샘솟고 활력이 넘쳐난다”며 “계통 사이, 부서 사이 그리고 직원 사이에 보이지 않는 칸막이를 없애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의 다양한 소통 경로를 구축해 유연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인은 농협의 주인이자 근간이며 국민은 농협의 사업을 이용하는 소중한 고객”이라며 “농업인과 국민 곁으로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어려움을 살피고 위로와 힘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