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추진하는 신사업 ‘애플워치’와 ‘애플뮤직’이 출시 초기 부진을 딛고 꾸준히 성장해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팀 쿡은 아이폰 이후 애플 성장동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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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경제전문지 포천은 18일 “애플워치가 2019년까지 세계 웨어러블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워치에서도 프리미엄시장을 독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내년 세계 웨어러블 시장의 규모는 1억1천만 대 정도로 올해보다 39% 증가하며 2019년에는 2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향후 웨어러블 시장에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 제품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자체통신기능과 헬스케어 기능 등의 강화되면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워치의 점유율은 올해 61.3%, 2019년 51.1%를 기록하며 경쟁업체들의 공세에도 높은 시장지배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IDC는 “애플워치의 연간 판매량은 올해 1300만 대에서 2019년 4520만 대로 늘어날 것”이라며 “스마트워치업체들 가운데 최고의 점유율을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워치는 출시 초기에 판매가 부진해 팀 쿡이 내놓은 ‘실패한 신사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IDC의 예상대로라면 애플워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며 애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애플뮤직’ 역시 출시 초기의 부진을 털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 미디아리서치는 “애플뮤직 유료 가입자는 올해 800만 명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2천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출시 초기의 오류와 인터페이스 단점을 개선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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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
미디아리서치는 애플뮤직이 내년에 스트리밍 음악서비스 업체인 ‘스파티파이’를 넘고 유료가입자 수 세계 1위에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팀 쿡은 그동안 애플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애플은 내년부터 아이폰 연간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애플워치와 애플뮤직, 애플TV 등 신사업으로 이를 만회해야 한다.
애플 주가는 17일 2% 넘게 하락하는 등 12월 들어 7%가 넘게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팀 쿡은 아이폰 이후 성장동력을 빠르게 찾아 애플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며 “신사업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