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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정주 NXC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가 내년에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제대로 한판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게임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각각 '신작 물량공세’와 ‘리니지 모바일’을 앞세워 넷마블게임즈의 아성에 도전한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16일 서울 강남에서 개최한 ‘모바일데이’ 행사에서 2016년 모바일게임 신작을 20여 종이나 내놓으며 이른바 ‘물량공세’를 예고했다.
넥슨이 선보일 모바일게임 가운데 ‘야생의땅 듀랑고’가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야생의땅 듀랑고는 ‘마비노기’와 ‘마비노기영웅전’ 등 흥행작을 다수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이다.
넥슨은 11월에 열린 ‘지스타2015’ 행사에서 이 게임을 최근 출시한 ‘히트’와 함께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넥슨은 올해 초부터 모바일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게임 사업부의 위상을 이전보다 강화한 데 이어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탑오브탱커’ 등을 적극적으로 국내에 들여왔다.
넥슨은 12월 초 출시한 ‘히트’가 애플과 구글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모바일게임 성공 DNA'를 착실히 쌓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엔씨소프트도 PC온라인게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내년부터 모바일게임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진출이 기대를 모으는 것은 ‘리니지’와 ‘아이온’ 등 인기 PC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대거 끌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리니지’를 활용해 개발하고 있는 ‘리니지 온 모바일’과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공개행사에 김택진 대표가 직접 참석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 작품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지존'인 넷마블게임즈가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이런 움직임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레이븐’으로 시작해 ‘이데아’로 끝났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넷마블게임즈의 독주가 이어졌다.
현재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상위 10개 가운데 6개가 넷마블게임즈 게임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게임 사업에서 '홈런'을 치며 올해 연매출 1조 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에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의 물량공세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넷마블게임즈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어 엔씨소프트와 ‘리니지’를 놓고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충돌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