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0-12-28 08: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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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벌크선업황이 2021년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부사장.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팬오션 목표주가를 기존 4800원에서 61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팬오션 주가는 472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2021년에는 신흥국 경기 회복으로 발틱운임지수(BDI)의 추세적 상승이 전망돼 팬오션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사업 확대도 기대되는 등 운송업종 가운데 최선호주로 팬오션을 제시한다”고 바라봤다.
발틱운임지수는 석탄,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와 곡물 등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운반하는 벌크선의 업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발틱운임지수는 올해 3~5월만 해도 400~800포인트 사이에 머물렀으나 6월 급등하기 시작해 10월에는 2천 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현재는 1200~1300포인트까지 낮아졌으나 저점 기준으로 여전히 2~3배 올라 있다.
발틱운임지수는 원자재 물동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로 세계경제 동향을 가늠하는 대표적 선행 지표로 최근 신흥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신흥국 통화지수는 6월 경제봉쇄 해제와 11월 백신 개발 등으로 회복 추세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석유 소비량은 4월을 저점으로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선진국의 재정정책 집행에 따른 소득과 소비 증가가 신흥국의 수출 확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신흥국 경기 회복기인 2016~2017년과 같은 추세적 발틱운임지수의 상승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LNG운반선 수요 증가도 팬오션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추진되고 있는 LNG액화플랜트 규모는 2억 톤가량이다. 모두 통과된다면 LNG운반선 217척이 발주돼 용선 계약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연구원은 “팬오션은 부채비율 60%로 글로벌 해운사 가운데 가장 양호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장기 운송과 대선 계약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오션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153억 원, 영업이익 25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1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