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가 새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한국GM 노조는 17일부터 18일까지 전체 조합원 7700여 명을 대상으로 노사가 다시 마련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의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 김성갑 한국GM 노조 위원장. <한국GM 노조홈페이지> |
이번 합의안이 찬반투표 문턱을 넘으면 한국GM 노사는 올해 안에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높다.
애초 한국GM 노조는 14일~15일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17일부터 하는 것으로 날짜를 변경했다.
새 잠정합의안에서 성과금 규모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지만 임직원 복지혜택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노사는 노동자 1명당 2020년 성과급 300만 원과 코로나19 특별격려금 100만 원 등 기존과 동일하게 모두 400만 원을 지급하는데 합의했다.
코로나19 특별격려금은 임단협 합의 즉시 지급하기로 했다. 첫 번째 잠정합의안에서는 50만 원은 2020년 임단협 합의 후에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 50만 원은 2021년 1분기 안에 지급하기로 했다.
단체협약에는 복지 관련 사항이 추가됐다.
임직원이 한국GM 차량을 구입할 때 기존보다 2%를 더 빼주기로 하고 고정연차 이월 개수도 2개에서 6개로 확대됐다.
이외에도 임단협이 타결되는 즉시 한국GM은 2019년 불법파업을 벌인 노조간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다만 쟁점사항으로 꼽혔던 부평 2공장 신차배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결됐던 잠정합의안과 차이가 없어 아직까지 찬반투표 결과를 지켜봐야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한국GM 노조 조합원 수는 부평이 가장 많은데 부평 2공장 신차 배정 내용에서 큰 차이가 없어 이들에게 찬성표를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찬반투표 결과는 투표 마감 날인 18일에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GM 노조는 앞서 부결된 찬반투표에서도 12월1일 투표가 끝난 뒤에 개표작업을 진행해 같은 날 투표결과를 공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