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통합에 따라 금융업 경쟁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36만5천 원에서 40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네이버 주가는 16일 2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라인과 야후 통합법인 출범으로 일본 전체 인구가 이용하는 거대 기업 플랫폼이 최초 탄생한다”며 “금융, 광고 위에 커머스, 콘텐츠가 보완재 역할을 해 네이버의 2021년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라인과 야후의 일본 내 월간사용자(MAU)는 1억4천만 명으로 일본 인구의 110%에 해당한다. 경쟁사인 라쿠텐의 회원 가입자 수는 3분기말 기 1억1800만 명으로 일본 인구에는 미치지 못한다.
네이버는 17일 일본 완전자회사 네이버제이허브에 7791억 원을 추가 출자한다. 이 자금은 라인과 Z홀딩스 경영통합에 필요한 라인 공개매수와 상장폐지를 위한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라인은 29일자로 도쿄 증시 상장 4년 만에 상장폐지되고 소프트뱅크 자회사이자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와 주식병합된다. 2021년 3월까지 라인과 야후의 경영통합이 진행된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투자사로 Z홀딩스를 두고 그 밑에 라인과 야후가 편입되는 형태를 예상한다”며 “네이버의 Z홀딩스 지분율은 32.6%로 2021년 지분법 이익 3천억 원은 무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라인과 야후의 예상 순이익을 단순합산하면 8천억 원이고 지분법 이익 추정치는 2600억 원이다. 2021년에는 통합법인의 이커머스, 온라인광고, 핀테크 등 사업의 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은 메신저 기반의 광고와 라인페이 등 글로벌 금융업사업 기반이 있고 야후는 온라인쇼핑과 야후 기반 광고, 페이페이의 금융업 등에 강점이 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일본 간편결제 1,2위인 페이페이와 라인페이가 결합하는 데다 야후의 은행과 카드사업, 라인의 동남아 금융업 기반이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또 시장 점유율 20%에 이르는 거대 광고사업자가 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네이버는 2021년 매출 65조3160억 원, 영업이익 13조56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14.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