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12-16 10: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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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국내 인공지능(AI)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사재 500억 원을 내놨다.
김 명예회장은 16일 오전 10시30분 카이스트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정근모콘퍼런스홀에서 열린 기부 약정식에서 향후 10년 동안 연차별 계획에 따라 사재 50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이날 약정식에는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을 비롯한 카이스트 관계자와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등 김 명예회장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했다.
안전관리 담당자가 입장객의 발열 및 소독상태를 점검하고 이동할 때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진행됐다.
이번 기부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인공지능분야 주도권을 잡아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김 명예회장의 소신에 따라 이뤄졌다.
김 명예회장은 약정식에서 “인공지능 물결이 대항해시대와 1·2·3차 산업혁명 이상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큰 변화를 이끌 것이다”며 “이 자리는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출정식”이라고 말했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대한민국의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김 명예회장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카이스트의 역할과 임무에 대한 사명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김 명예회장의 기부를 토대로 카이스트가 인공지능 인재 양성 및 연구의 세계적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는 인공지능 강국 대한민국을 염원해 온 김재철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AI대학원의 명칭을 ‘김재철 AI대학원’으로 정한다.
카이스트는 2030년까지 모두 40명의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꾸려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대학원을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