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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강의 공개에 나선 강성모 총장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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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사회적 책임(CSR)을 느끼고 사회에 이익의 일부를 환원하는 것처럼 대학도 이제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

  KAIST 강의 공개에 나선 강성모 총장  
▲ 강성모 KAIST 총장

강성모 KAIST 총장의 말이다. KAIST는 얼마 전 세계 최대 규모 온라인 공개강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온라인 강좌가 학교의 존재 근간을 흔들 수도 있다는 일부의 우려도 있다. 하지만 강 총장은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이를 진행하고 있다.

KAIST는 최근 우리나라 대학 최초로 코세라(Coursera)에 강의를 개설했다. 코세라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교수들이 설립한 세계 최대규모의 온라인 공개강좌(MOOC) 컨소시엄이다. 예일대학교, 컬럼비아대학교, 캘리포니아공대, 동경대학교, 북경대학교 등 108개 대학과 기관이 참여해 현재 645개 강좌가 개설중이다. 전 세계에서 수강자가 700만 명이 넘는다.

KAIST는 지난해 10월 코세라와 강좌개설에 합의했다. 이번에 개설한 강좌는 기계공학전공 김양한 교수의 ‘음향학(Introduction to Acoustics)’이다. 26일 ‘빛·생명·색채(Introduction to Light, Color, and Life)’ 강좌에 이어 6월 ‘공급망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강좌가 개설될 예정이다.

김양한 교수는 “음향학 분야에서 30년 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양질의 교육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연구원 및 학생들에게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태억 교수학습혁신센터 센터장은 “균등한 교육기회를 추구하고 지식을 기부해 사회에 공헌하는 첫 걸음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강 총장은 “누구나 새로운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오픈 액세스(Open Access) 개념은 해외에서 보편화된지 오래”라며 “공개 온라인 강좌가 학교를 위기로 몰았다면 그런 학교는 오래 가지 못할 학교”라고 온라인 강좌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강 총장은 “온라인 강좌는 많은 노력이 들어가지만 대학의 사회적 책임이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듯 돈을 버는 나라들의 대학도 환원해야 한다”며 “MOOC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그런 대학들이다”라고 말했다.

강 총장은 온라인 강좌의 이점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사례를 예로 들며 “온라인 공개강좌에 참여한 MIT 교수는 강좌에서 나온 질문을 MIT 학생들을 가르칠 때 활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도 온라인강좌의 반응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AIST는 코세라 참여 강좌를 확대하는 한편 자체 온라인 공개강좌 KOOC(KAIST Open Online Course)도 추진한다. 이태억 센터장은 “축적한 학습 콘텐츠를 발전시켜 코세라와 KOOC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KAIST는 12일 영국 대학평가 전문기관 QS와 조선일보가 공동 실시한 ‘2014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싱가포르국립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KAIST는 역대 최고순위를 기록하며 서울대는 물론 홍콩과학기술대, 홍콩대, 북경대 등 쟁쟁한 아시아 대학들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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