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인도네시아 증권사를 인수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미 베트남의 증권사도 인수했는데 동남아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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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오른쪽 둘째)이 14일 인도네시아에서 신한금융투자의 마킨타증권 지분 인수 기념식에 참석해 나탈 에펜디 마킨타증권 부사장(왼쪽 첫째)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신한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 증권사인 마킨타증권의 지분 99%를 인수한다고 14일 밝혔다.
마킨타증권은 자기자본 160억 원 규모로 인도네시아의 115개 증권사 가운데 중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견기업의 기업공개(IPO) 등에 주력하고 있는데 현지 투자금융(IB) 분야에서는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인수승인을 받은 뒤 내년 하반기에 마킨타증권을 현지법인으로 출범시키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통해 기업공개, 인수합병, 인프라투자 등 현지 투자금융분야 공략을 강화하겠다”며 “현지 기관투자자 영업(홀세일)과 온라인 펀드 등 소매금융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에 먼저 진출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를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한다.
신한금융투자는 7월 베트남 남안증권의 지분 100%를 인수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증권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동남아시아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했다.
그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국내 증권시장은 성장 한계에 부딪친 상태”라며 “베트남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을 시발점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인수한 증권사들과 홍콩 투자금융센터를 연계해 동남아시아 지역을 포괄하는 투자상품 공급채널을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