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기아차 노조)가 부분파업 시간을 늘리면서 회사에 압박 수위를 높인다.
기아차 노조는 11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14일부터 17일까지 오전조와 오후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최종태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 |
18일에는 부분파업 시간을 4시간에서 2시간 늘려 오전조와 오후조 각각 6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다.
이날까지 기아차가 노조의 파업으로 3만 여대 가량 생산 차질을 빚었는데 파업 수위가 높아지면서 생산 손실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는 회사가 교섭을 요청할 때에도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8일 회사와 교섭할 때 노조가 예정된 부분파업을 철회했다는 점에서 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현재 기아차 노사는 대부분의 쟁점 사항과 관련해 합의를 마쳤지만 핵심인 ‘30분 잔업 보장’과 ‘2019년 성과급’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잔업 30분 보장과 관련해 독소조항을 폐지하지 않으면 제시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또 기아차가 2019년 최대 실적을 낸 것에 기여한 노조의 정당한 보상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