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음식물쓰레기나 분뇨 등 유기성폐자원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술로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금호산업은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 기술인 KH-ABC가 국내기업의 바이오가스 기술 가운데 처음으로 녹색기술 인증과 환경신기술 인증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녹색기술인증은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온실가스와 오염 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증해 주는 제도다.
녹색기술인증을 받으면 공공구매 조달 심사, 다수공급자계약(MAS) 심사 우대 등 정부로부터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금호산업의 KH-ABC기술은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로 해양투기 및 직접 매립이 금지된 유기성폐기물(음식물쓰레기, 가축분뇨, 하수 찌꺼기, 인분뇨)을 원료로 바이오 가스를 생산한다.
KH-ABC기술은 기존에 좌우로만 섞이던 폐기물을 위아래로 섞이도록 하고 탈황 시설을 소화조와 일체화 해 폐기물 처리효율을 높였다.
금호산업은 "그동안 유기성폐기물 처리 기술은 한국의 폐기물과 맞지 않는 외국 기술에 의존해 왔다”며 “연구를 통해 국내 폐기물 특성에 맞는 기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은 최근 230톤 규모의 제주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 KH-ABC기술을 적용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8월 KH-ABC기술을 적용했던 서산시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악취와 관련된 민원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 번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 차량이 드나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악취 민원은 없었다"며 "악취 없는 유기성폐기물 처리시설로 알려지면서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견학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