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원가 변동요인을 적기에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2만8천원에서 3만2천 원으로 14.3%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한국전력공사 주가는 2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황 연구원은 "임시 이사회를 통해 요금개편안을 의결하고 12월17일 발표될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 연료비 연동제 도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동제가 도입되면 안정적 투자 및 배당재원 확보가 가능해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연료비 연동제는 유가 영향을 받는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가격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요금제도다.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면 원가 변동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이 줄어든다.
황 연구원은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재생에너지설비 확보와 한국전력 자체 재생에너지발전사업 진출 및 재원 확보를 위해 한국전력이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 주가는 이미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기업가치 평가방식을 적용하면 42.9% 상승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향후 늘어날 환경비용도 요금 개편에 추가로 포함되면 적정주가는 4만3천 원, 시가총액은 27조6천억 원까지 상승여력이 확대된다"고 파악했다.
한국전력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3550억 원, 영업이익 3조78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