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0-12-10 08: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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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 내년 영업이익 증가폭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됐다.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4200원에서 5천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9일 4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건설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건설부문에 적용하는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을 2.5배에서 3배로 높였다”며 “대우건설이 최근 사들인 자체사업용 영업용부동산도 반영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은 시장가치(EV)를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의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대우건설은 주택분양이 지난해 2만1천 세대에서 올해 3만4천 세대까지 늘어났다. 건축부문에서도 분기당 연결기준 매출 1조5천억 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에서 대형 복합건물을 개발하는 THT프로젝트도 9월에 입주가 시작된다. 이에 따른 관련 매출 2천만 달러는 대우건설의 하반기 실적에 인식됐다.
대우건설은 올해와 내년에 전체 3조7천억 원 규모의 자체사업 분양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카타르와 모잠비크 등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으로 해외수주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로 발생한 공사 지연으로 해외 프로젝트 손실이 계속될 수 있다”면서도 “3분기까지 10% 이내로 추가 원가가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손실은 제한된 수준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대우건설의 내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증가율은 63%로 예상돼 건설업종 경쟁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건설업종 안에서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내년 실적 전망치 기준으로 주가 수익비율(PER) 3.7배로 집계됐는데 경쟁사들보다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기준으로 대형 건설사 6곳의 2021년 예상 주가 수익비율은 6.2배로 산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